이효석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강원도 평창 봉평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시처럼 서정적인 작품인거 다 알지만, 막연히 알고만 있고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알고 싶어도 미루었던 이효석님의 작품세계, 이쁘고 고급진 전자책으로 가격도 착하게 만날 볼 수 있어 반갑지 말입니다! 이효석님 작품 표지는 이 디자인 스타일로 쭈우욱~출간예정입니다. 이효석님께서 "Love me!"하며 윙크 하십니다. ^^*
2016년의 '닭'은 잘못한 대통령에 대한 멸시적 의미를 담은 불행한 단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닭’과 '돼지’는 친근한 동물인 동시에 재산적 가치가 뛰어난 가축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런 동물이어서인지 우리 문학에서 ‘닭’이나 ‘돼지’가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는 건 흔한 일입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단편으로 이효석의 [수탉]과 [돈]이 대표적입니다.
[수탉]에서는 수탉과 주인공 자신의 처지를 교묘하게 연결시키며, 자신의 무능하고 침울한 내면을 간결하면서도 치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향토적이고 꽁트처럼 짧은 작품이지만 이효석이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쓰는 기점이기도 합니다.
돈(돼지)은 동반작가적인 경향문학을 탈피하여 순수문학으로 전향한 뒤에 바로 발표된 작품으로서, 자연과 인간의 동화를 돼지의 교미장면으로 표현하면서, 연상작용을 통해 성애를 자연예찬으로 여과시키는 저자의 기법을 충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